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카지노 산업 매출이 상승하면서 제주관광진흥기금이 다시 해당 구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증가로 제주관광진흥기금이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모두 8곳이다.
제주도는 카지노 매출액의 1~10%에 대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카지노 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카지노 업계가 제주도에 지급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이 감소하게 되었다.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재원은 출국납부금(1인당 1만원), 보세점포 특허료,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납부금 등이다. 이 중 카지노 납부금은 기금 재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기 카지노 펀드 지급액은 2022년 35억7000만원, 2023년 67억4000만원에 그쳤다. 제주관광진흥기금도 2019년 625억원에서 지난해 447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카지노업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펀드 납입액은 최근 3년간보다 많은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카지노업의 펀드 납입액은 471억 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잠정 2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증가했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과 카지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와 다른 나라를 연결하는 직항로 15개 도시를 중심으로 제주 카지노를 홍보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송출하고, 현지에서 관광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카지노 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카지노 정책 포럼도 개최한다.
카지노 종사원의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기별로 윤리교육과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 점검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가 직접 게임 장비와 컴퓨터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변덕승 제주관광교류국장은 “카지노의 건전한 발전과 주변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