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평양에 건설 중인 류경호텔 내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공사 완공을 위한 외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평양 류경호텔(105층)은 1987년 김일성 생일(1992년) 80주년을 맞아 착공됐지만 북한의 경제난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0년대 후반 이집트 오라스콤의 투자를 받아 완공됐다가 37년째 내부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평양 류경호텔 내 카지노 설립이 검토됐다”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8차 당중앙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6.28~7.1)가 끝난 후 최고지도자는 북한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였고, 이에 따라 중앙당은 류경호텔의 완공을 위한 외자유치 방안으로 카지노 설립을 논의하였다.
이어 “평양 류경호텔에 설치될 카지노 부지의 위치 결정 권한과 카지노 운영권은 경영난으로 장기간 중단된 류경호텔 건설비용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인에게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평양 양각도 호텔에 설치된 카지노의 수익성을 검토하고 논의한 끝에 중앙당의 승인을 받은 것이어서 조만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다.
평양 양각도 호텔은 1999년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으며, 2019년에는 최신 시설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평안북도 소식통(익명 신변안전 요청)은 “국내에 설치된 호텔 카지노의 외화 수익이 적지 않아 평양 중심부에 있는 류경호텔에서 카지노 사업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호텔 카지노는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 카지노와 두만강 사이 육로로 중국과 연결되는 나선경제특구 비파호텔 카지노 등이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일부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서 카지노 영업이 일부 재개됐다는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그는 “평양 류경호텔에 카지노홀이 들어서고 숙박업소, 식당, 수영장, 당구장 등이 함께 설치·운영되면 평양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류경호텔 건설에 해외 투자가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