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카지노 사업이 결국 백지화된다. 문체부가 민간 사업자의 사업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업자의 이의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골든테라시티 카지노 사업 기한 연장 거부 결정에 대한 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 RFKR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RFKR은 최초의 외국인 카지노 사전심사 사업 허가권을 상실했다.
문체부는 RFKR이 지난 4년간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3월 사업 기한 연장 승인을 거부하자 같은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 기한 연장 거부 결정이 타당한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사업자가 공사 재개 등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서는 RFKR이 사업부지 전체와 들어설 건물 등 카지노 단지 전체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RFKR은 부지 매각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다만 RFKR은 문체부에 외국인 카지노 예비심사를 재신청하거나 문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RFKR 관계자는 “문체부로부터 최근 결과를 통보받고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양한 논의를 거쳐 최적의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최근 골든테라시티 개발사업을 내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이는 네 번째 사업 연장이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인천도시공사(iH)와 협의체를 구성해 카지노 사업 결렬과 관계없이 개발사업 전반을 다시 짜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003년 출범한 이후 현재와 달라진 환경이 많아 전반적인 개발과 시행계획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리조트 사업과 별개로 골든테라시티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