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 씨는 도박에 빠져 거액을 뜯어내고 고의로 결혼 신고를 했습니다.
5월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아버지 임영규를 고발하고 싶다’는 에피소드가 공개됐습니다
1980년대 인기 탤런트였던 임영규 씨는 견미리 씨와 결혼 6년 만에 이혼한 뒤 폭행과 사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임영규 씨는 여러 방송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밝혔지만, 김순자 씨의 아들은 사별 후 25년 동안 혼자 삼남매를 키우던 어머니가 임영규 씨에게 1년 동안 265차례에 걸쳐 2억 원을 뜯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순자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 손님으로 온 임영규 씨가 다가와 금세 친해졌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빚이 2억 원인데 걱정하지 마세요. 한두 달 안에 해결할 거예요.” 그녀는 저를 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강원도에서 촬영을 시작하는데 (끝나면) 1억 5천만 원을 받을 거예요.”라며 수수료가 나올 때까지 도와주면 기존에 진 빚을 갚겠다고 하면서 임 씨에게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씨는 월세, 벌금, 병원비 등 여러 이유를 들어 김순자에게 계속 돈을 요구했습니다. 방송에서 공개된 보이스오버에서 임씨는 “수천만원을 줬는데 차비를 내려고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임영규는 김순자에게 돈을 줄 방법이 있다며 혼인신고 서류를 제시했습니다. 김순자는 “혼인신고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신용이 안 좋아 통장으로 돈을 이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촬영비를 받기 위해서는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1억 원을 빌려줘 결국 혼인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뭔가를 찍어야 한다며 강원도로 떠났고, 돈이 입금돼도 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빚을 갚고 임 씨에게 돈까지 건넨 김순자 씨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급성 신우신염으로 한 달간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제작진과 만난 임영규는 김순자의 제안으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영규는 “사업을 할 때 동전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많이 봤는데 그게 아내 돈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