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순매출, 지난해 대비 243%↑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경기 침체로 고전하던 국내 카지노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함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내 카지노 사업부의 순매출액은 203억87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 1~4월 누적 순매출액은 9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테이블드롭(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전환한 금액)도 1283억1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5억 원)보다 33% 증가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부문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매출액은 841억3700만 원으로 3월(529억1000만 원)보다 5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 들어 14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29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매출액 감소액은 56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습니다.
반면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4월 카지노 매출은 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습니다. 테이블 드롭액은 294억2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줄었습니다. GKL 관계자는 “1월에는 VIP를 상대로 홀드율(승리 카지노가 벌어들이는 돈)에 따라 변동성이 커 실적이 부진했지만 3~4월에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카지노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팬데믹 종식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40만 3천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화 약세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가 이어진 점도 한몫했습니다.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단지 내 제주 그랜드하얏트와 파라다이스에 묵은 외국인 비율은 각각 65%와 40%였습니다. 중국과 일본 연휴 기간에는 각각 75%와 6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가 인천 영종도에 신규 카지노를 열면서 국내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올해 1월 최종 허가를 받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신 전자테이블게임(ETG) 경기장에 150여 개의 게임 테이블과 약 390대의 슬롯머신, 160석의 좌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카지노를 이용하는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카지노 고객들은 F&B 등 다른 부대시설에서 함께 지내며 꾸준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